구스타프 훔베르트 에어버스 사장 "A380 타면 승객들 깜짝 놀랄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존하는 최고의 항공제작 기술을 총동원해 제작 중인 A380은 승객들에게 항공여행의 새로운 장을 열어 줄 것입니다."
구스타프 훔베르트 에어버스 사장은 지난 2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A380은 승객 1인당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보잉사의 B747에 비해 30% 넓어 항공사 취향에 따라 내부를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에어버스가 2006년 말 싱가포르항공에 1호기를 인도하는 A380은 전체가 복층형인 550석 규모의 세계 최대 여객기다.
한국에선 대한항공이 5대를 주문,2008년 초부터 주요 노선에 투입한다.
훔베르트 사장은 "A380은 운항경비도 B747 보다 15∼20% 저렴할 뿐만 아니라 엔진 소음이 적은 환경친화적 비행기"라며 "각국의 항공사로부터 이미 159대를 발주받아 이 기종의 손익분기점인 250대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에어버스의 항공기 개발 및 부품 공급에 한국 항공 제조사들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지난달 6일 개발계획을 발표한 중장거리 여객기 A350(250∼300석)의 동체 부문 공동 개발을 위해 대한항공,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훔베르트 사장은 "A350은 한 달 만에 150대의 주문이 밀려들 정도로 시장 수요가 큰 기종"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한국 부품 제조업체들과도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의 협력 30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훔베르트 사장은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자 시절부터 맺어온 신뢰 관계를 강조한 뒤 "대한항공은 1975년 유럽 외에서는 처음으로 A300을 도입,아시아 시장의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다가올 30년 기간도 성공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