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의 경제 회복을 돕기 위해 중공업 재건을 포함,20억달러 상당의 장기 원조 제공 의사를 표명했다고 홍콩 문회보가 30일 보도했다. 이 같은 원조는 지난 1992년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이래 중국이 북한에 제공하는 최대 규모라고 문회보는 덧붙였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은 북한에 대한 투자와 원조를 통해 동아시아 지역 안보문제의 주도권을 확보하고,북한 자원을 중국 경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30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첫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함께 북·중 간 경제기술협력협정 체결식에 참석해 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협정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함경북도 무산의 철광산 개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 주석은 지난 29일 김 위원장과 함께 중국의 무상 지원으로 최근 준공된 대안친선유리공장을 시찰한 뒤 30일 베이징으로 돌아갔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