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재선거'에서 완승을 거둔 한나라당이 조만간 당직을 개편하고 혁신안을 확정하는 등 체제 정비에 본격 나선다. 우선 내달 3일 운영위와 17일 당원대표자대회를 열어 당헌·당규 개정안을 담은 당 혁신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혁신안은 집단지도체제 도입 및 대선 1년6개월 전 당권·대권분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지난달 당 운영위에서 통과됐다. 박근혜 대표는 혁신안 확정 후 주요 임명직 당직자 대부분을 포함하는 대대적인 인사를 통해 당 분위기를 일신하고 내년 5월로 예정된 지방선거에 본격 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혁신안이 최종 통과되면 집단지도체제가 시작되는 만큼 임명직은 다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31일부로 의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동을 재선거에서 당선된 유승민 대표비서실장은 출마 전 사표를 제출했었다. 향후 당직 개편은 이번 재선거를 승리로 이끈 박 대표의 색채가 짙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