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원사업장(옛 백색가전 공장터)이 전자부문 총괄 연구·개발(R&D) 집적단지로 탈바꿈한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경기 수원사업장에 오는 2008년까지 36층짜리 초고층 연구센터 등 최첨단 연구동 6개를 신축,R&D 단지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완공한 디지털미디어센터 외에 2008년까지 수원사업장의 R&D 집적단지화를 위해 기존 세탁기 공장터와 본관 자리에 통신연구소 등 36층짜리 첨단 빌딩 2개동을 추가로 신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연말부터는 본관 옆 주차장 부지에 18층짜리 3개동 규모의 마케팅리더십 센터와 7층짜리 전용 홍보관도 별도로 지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 1970년 흑백TV 생산을 시작으로 삼성전자의 생산기지 역할을 해온 수원사업장은 8개의 고층 빌딩이 밀집하는 빌딩숲으로 바뀌게 된다. 8개동의 총 연면적은 33만6000평으로 여의도(87만평)의 절반 크기에 육박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원사업장의 R&D 단지화는 서울 본사와 기흥 반도체,아산 탕정 LCD공장으로 이어지는 클러스터의 완결판"이라고 설명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