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부동산종합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시장 냉각에도 불구하고 중개업자 수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10일 현재 전국의 부동산 중개업소 수는 7만6038개로 8·31대책 발표 직전인 8월 말의 7만3956개보다 2082개 늘어 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도시 조성,공공기관 이전 등 개발 호재가 있는 강원(7.7%) 경북(7.2%) 전북(5.4%) 경남(5.1%) 광주(4.9%) 충북(4.1%) 등지에서 중개업소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서울·수도권에서도 등록 중개업소가 2만2270곳,2만2478곳으로 각각 3.3%,2.6% 늘었다. 반면 행정도시 추진에 따른 땅 투기열풍으로 몸살을 앓았던 충남지역에서는 정부의 투기억제대책과 단기 급등으로 인한 매수세 감소 등으로 중개업소가 2974개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0.8% 줄어든 감소세를 보였다. 건교부 관계자는 "8·31대책으로 폐업 부동산이 늘고 있다는 주장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증가세가 둔화됐을 뿐 여전히 늘고 있는 추세"라며 "당분간 이 같은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