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LG전자 마쓰시타 등 세계 주요 PDP패널 업체들이 증산 경쟁에 돌입했다.


올 상반기까지 정보기술(IT) 경기침체와 패널 판매가격 하락으로 고전하던 PDP패널 업체들이 증산에 나선 이유는 하반기 이후 PDP TV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경쟁제품인 LCD TV가 예상과 달리 40인치 이상 시장에서 주춤거리며 상대적으로 PDP TV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마쓰시타는 현재 17만장(42인치 패널 기준)인 생산 규모를 연말까지 29만5000장,내년 상반기까지 42만장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4면취 공정을 적용하고 있는 기존 생산라인에 생산성과 수율을 높일 수 있는 6면취 공정을 적용키로 했다.


또 현재 월 23만~24만장의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는 LG전자는 지난달 가동에 들어간 구미 4기라인의 수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연말까지 총 31만장의 패널 생산 규모를 갖추기로 했다.


LG전자는 이어 현재 도입 중인 6면취 공정의 4기 라인을 내년 중 8면취 공정으로 전환,생산규모를 35만장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1위인 삼성SDI도 최근 라인 증산계획을 밝혔다.


연말까지 천안 3라인의 공정을 4면취에서 6면취로 전환,현재 25만장 수준인 총 생산 규모를 31만장으로 늘리고 내년 중 추가로 4기 라인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처럼 PDP패널 업체들이 증산에 나선 것은 상반기 내내 하락세를 보이던 패널 가격이 3분기부터 안정세로 돌아서며 수익성이 크게 좋아지고 있는 따른 것이다.


삼성SDI의 경우 2분기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던 PDP패널에서 3분기에만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을 정도다.


내년 월드컵 특수 등을 감안할 때 올 하반기 이후 시장 전망도 밝다.


40인치 이상 대형 디지털TV 시장에서 LCD TV가 예상보다 성장 폭을 늘리지 못하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