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년초 '슈퍼전대' 벌써 관심 .. 당권+차기대권 '올인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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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로 예정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는 당권과 차기대권을 한꺼번에 걸고 싸우는 '슈퍼전대'가 될 전망이다.
여권 내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에 복귀,'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지도부가 일괄 사퇴한 가운데 지난 29일 열린 당·정·청 만찬회동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금 당에서 내각에 와 계신 분들의 경우 전당대회와 관련한 정치적 결정은 당사자들이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해 정·김 장관의 조기 당 복귀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전당대회는 '올인 승부'=당지도부가 일괄 사퇴하고,노 대통령이 정·김 장관의 당 복귀 문제를 당사자들의 자유의사에 맡김에 따라 두 사람의 복귀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는 게 대권도전보다 먼저"라며 두 사람의 복귀를 촉구하는 당내 여론도 무시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지도력을 상실한 당을 재건하며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차기 대권후보 경쟁에서 자연스레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 역시 이들을 전당대회로 뛰어들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두 사람 외에 지도부 진출을 노리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혁규 전 상임중앙위원과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그리고 유재건 임채정 김한길 김원웅 신기남 김부겸 김영춘 송영길 의원 등이 그들이다.
여성 중에는 이미경 조배숙 김희선 의원 등의 당직 도전여부가 관심이다.
◆비대위,갈등 예고=당내 각 계파는 31일까지 매듭짓기로 한 비대위 구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동시에 당 운영의 전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계파 간 인원배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올초 첫 비대위 구성 때는 옛당권파와 재야파 등이 막후 협상을 통해 위원을 선정한 바 있다.
이미 계파별 대표주자가 골고루 포진해 있는 시·도당위원장들로 인선위원회가 구성된 만큼 이번에도 계파별 안배가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서울 경기 충청 영·호남 등 지역별로 1∼2명의 비대위원을 선정하고,여기에 여성 2명을 추가해 7∼9명 선에서 비대위를 구성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