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미국진출 후 처음으로 투어 대회 도중 기권했다. 최경주는 지난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의 웨스틴 이니스브룩GC(파71)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크라이슬러챔피언십(총상금 530만달러) 2라운드에서 4개홀만 마친 뒤 중도에 경기를 포기했다. 최경주가 대회 도중 기권하기는 지난 2000년 미국진출 후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1라운드에서 8오버파 79타로 부진했던 최경주는 이날 10번홀(파4)에서 출발,13번홀까지 3오버파(보기1,더블보기1)를 기록해 사실상 커트(2라운드합계 2오버파 144타)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현재 투어 상금랭킹 37위인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랭킹 30위까지만 참가할 수 있는 투어챔피언십(11월3∼6일) 출전이 좌절됐다. 카를 페테르손(스웨덴)과 스티브 로어리(미국)는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4타로 공동선두를 형성하고 있다. 나상욱(22·코오롱엘로드)은 합계 3오버파 216타로 공동 57위다. 한편 비제이 싱(42·피지)은 4년 만에 2개 대회 연속 커트탈락했다. 지난주 후나이클래식에서 커트오프됐던 싱은 이번 대회에서도 1타차로 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