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를 주축으로 하는 브릭스(BRICS)를 향해 달러를 다른 통화로 대체하려고 시도한다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또 한 차례 경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외견상 적대적인 국가들이 새로운 브릭스 통화를 만들거나 달러를 대체할 다른 통화를 밀어주려고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는 "그들이 (약속에) 응하지 않는다면 100% 관세에 직면하고 훌륭한 미국 경제에 수출하는 일에 작별을 고하는 것을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브릭스가 국제무역 또는 다른 영역에서 미국 달러를 대체할 가능성은 없고 이를 시도하는 모든 국가는 관세를 받아들이고 미국에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브릭스는 기존 회원국인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외에 이집트·에티오피아·이란·아랍에미리트(UAE)·인도네시아까지 받아들이며 외연을 확장했다.트럼프는 지난해 11월30일에도 달러 외 다른 기축통화를 찾으려는 브릭스 국가들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엄포를 놨다.브릭스 회원국들은 탈달러화 논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들은 역내 통화 활용을 늘리는 식으로 달러화 비중을 낮추는 동시에, 브릭스 국가 간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일본 정계에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모델 이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딥시크에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가 ‘일본 영토인가’ 물었더니, ‘중국 영토’라고 답했다는 이유에서다. 딥시크는 ‘독도가 누구 땅인가’라는 질문엔 ‘한국 고유 영토’라고 답했다.3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집권 자민당 주요 간부인 오노데라 이쓰노리 정무조사회장은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딥시크 AI 모델과 미국 오픈AI의 챗GPT를 비교한 결과를 설명했다. 두 회사 AI에 ‘센카쿠 열도는 일본 영토인가’라고 물으면 전혀 다른 답변이 나온다고 지적했다.딥시크 AI 모델은 “역사적으로 국제법상으로 중국 고유의 영토”라며 사실과 다른 답을 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챗GPT는 “국제법상 일본 영유권이 확립됐고, 일본이 실효 지배를 지속하고 있으므로 일본 영토라고 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고 전했다.센카쿠 열도는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곳이다.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으나, 중국은 해경선 등을 주변 해역에 거의 매일 보내고 있다. 중국은 이곳을 댜오위다오라고 부른다.오노데라는 “당연한 것을 왜곡해 버리는 것이 딥시크”라며 “위험하기 때문에 딥시크를 다운로드하는 것은 중지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일본이 AI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신뢰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고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딥시크는 ‘독도는 누구 땅인가&rsq
'일본의 유재석'으로 불린 그룹 스마프(SMAP) 리더 나카이 마사히로(52) 성 상납 논란으로 일본 후지TV 경영진들까지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잇단 광고 송출 중단으로 수입만 22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31일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인 후지미디어홀딩스는 전날 후지TV 광고 중단 사태 등을 이유로 2024사업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실적 예상치를 새로 발표했다. 특히 순이익은 지난해 5월 제시한 전망치보다 66.2% 감소한 98억엔(한화 약 925억원)으로 낮췄다.후지미디어홀딩스의 순이익이 100억엔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경기 침체로 TV 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된 2009년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요미우리신문은 "후지TV만 보면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2025년 3월기 4분기의 광고 수입이 매우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후지TV의 단독 실적(매출, 영업이익, 경상이익, 순이익) 역시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이 기간 후지TV의 광고 수입은 전망은 전국 방송 시간대에 송출되는 네트타임 광고 645억엔에서 537억엔, 특정 지역 대상 로컬 타임 광고는 100억엔에서 95억엔, 특정 시간대·지역대상 스팟 광고는 740억엔에서 620억 엔으로 모두 줄줄이 하향 전망됐다. 이를 종합한 방송 수입 총액은 기존 예상 1485억엔에서 1252억엔으로 233억엔(한화 약 22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광고 매출 폭락은 나카이의 성 상납 의혹으로 불거졌다. 이미지 손상을 우려한 기업들이 후지TV를 통한 광고 송출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기 때문. 성 상납 논란이 일자 도요타자동차, 기린홀딩스 등 50여개 기업이 후지TV 광고를 중단하거나 중단을 검토 했다.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