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6:31
수정2006.04.03 06:33
PC방끼리 경쟁이 거세다.
고급화와 대형화가 경쟁의 양축이다.
단일 브랜드를 앞세워 서비스의 질을 확실히 보장해야 경쟁에서 이긴다.
프랜차이즈화를 통해 가맹점 수를 늘리는 것도 다반사다.
현재 국내 최대 PC방 프랜차이즈는 사이버파크.2002년 8월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이후 불과 3년 만에 전국 260여개 가맹점을 갖췄다.
이에 맞서는 2인자 존앤존 PC방은 220개의 가맹점을 확보,사이버파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두 프랜차이즈는 각각 최고 수준의 인테리어 서비스를 내세우며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상황이다.
사이버파크는 PC방을 세계화가 가능한 문화산업으로 재구성하면서 PC방의 고급화 대형화 차별화를 선도해 왔다.
특히 기존의 어둡고 불건전한 공간으로 인식돼 온 PC방 인테리어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세계 10대 도시의 이미지를 PC방 내부장식에 적용,짧은 시간 내에 급격하게 성장했다.
사이버파크는 좌석마다 개별 조명을 설치,그동안 어두웠던 PC방의 조도를 크게 높였다.
밝고 건전한 공간으로 분위기를 확 바꿨다.
특히 '세계 10대 도시 테마'라는 주제로 파리 런던 도쿄 카이로 시드니 로마 뉴욕 서울 등 세계적인 도시 컨셉트를 살렸다.
현대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PC방 내에 별도의 카페를 차려 고급 에스프레소 커피,생과일 주스 등 음료를 판다.
물론 디지털 기기 등도 판매해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이버파크를 운영하는 밸류스페이스의 최연욱 사장은 "PC방이 어둡고 담배연기가 자욱한 성인 남성들만의 공간이던 시대는 갔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디지털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디지털 문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파크가 10대 도시 테마와 문화공간이라는 이미지에 승부를 건 반면 존앤존PC방은 세 가지 모델의 인테리어를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모던(Modern)모델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 요소를 가미,고급스러운 호텔 분위기를 연출했다.
젊은 트렌드에 맞춘 고급화된 인테리어로 젊은층에게 어필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추럴(Natural) 모델은 원목과 벽돌 등 자연적인 소재에 인공수목 등을 조화시켜 웰빙 스타일의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로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한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자연에 있는 듯한 편안함과 쾌적함을 제공하는 내추럴 모델은 '웰빙 디지털 문화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프리미어(Premier) 모델은 기존 호텔형 PC방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흑경 대리석 컬러유리 등의 고급 소재를 사용했다.
세련된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내구성이 뛰어난 인테리어를 사용해 노후화 방지 기능을 강화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