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패드' 노트북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색상은 '블랙'이다. 예전 IBM 시절부터 그랬다. 하지만 지난해 IBM PC사업부를 인수한 레노버가 최근 선보인 '싱크패드 Z60' 시리즈가 '블랙'과 함께 '실버' 색상을 내놓아 화제다. 단단한 티타늄 외장 케이스를 장착한 데다 '싱크패드' 최초로 와이드 액정화면(LCD)을 채용한 노트북인 'Z60' 시리즈는 미국의 유명 경제잡지인 '포천'에서도 격찬을 받은 제품이다. 특히 '실버 노트북'은 성능이 더 뛰어난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제작됐다. 14인치 화면을 장착한 'Z60t'와 15.4인치 화면을 장착한 'Z60m' 등 2종류가 있다. 'Z60' 시리즈는 일단 견고하다는 게 특징이다. 한국레노버 관계자는 "외장 디스플레이가 티타늄 커버로 보호받는다면 내장돼 있는 부품들은 마그네슘 합금 프레임인 '싱크패드 롤 케이지'에 의해 보호받는다"며 "이 케이지는 노트북을 떨어뜨렸을 때 부품이 받는 충격을 최대 30%까지 줄여준다"고 말했다. 이 기능은 향후 선보일 '싱크패드'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멀티미디어 기능에도 신경을 썼다. 키보드 양 측면에 대형 스테레오 스피커가 달려있고 편리한 단축키,3개의 USB 2.0 포트,S비디오,적외선포트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또 선택 사양으로 근거리 무선 통신기술인 '블루투스'와 지문인식 장치를 적용할 수도 있다. 기본으로 장착된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하면 5시간 정도 쓸 수 있다. 사양은 인텔 펜티엄4 모바일 프로세서나 인텔 셀러론 모바일 프로세서,2GB까지 확장가능한 DDR2 메모리 등 다양한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다. '블랙 노트북'은 161만원부터,'실버 티타늄 노트북'은 249만원부터 가격이 올라간다. 'Z60m'의 경우 인텔 펜티엄 M770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용량 100GB,메모리 1GB DDR2 등의 사양을 갖춘 모델이 291만원(부가세 별도)이다. 'Z60' 시리즈는 11월 중순께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