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휴대폰 보조금 지급 ‥ 얼마나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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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부터 휴대폰을 바꿀 때 보조금을 준다는데….' 직장인 A씨는 휴대폰을 바꿀까 말까 고민 중이다.
'블루블랙폰으로 바꿔 볼까.
슬림폰으로 바꿀까' 고민하던 차에 휴대폰 보조금 지급이 허용됐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자신은 정보통신부가 허용한 보조금 지급대상에 속한다.
바로 같은 이동통신사를 3년 이상 이용한 장기가입자다.
2003년 4월에 가입해 내년 4월이면 3년 이상 장기가입 조건을 채운다.
A씨는 기왕에 3세대 동영상휴대폰(WCDMA폰)이나 와이브로폰을 살까,아니면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폰이나 PDA폰을 살까도 생각 중이다.
◆보조금 지급대상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가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는 대상은 3사 중 한 곳을 3년 이상 이용한 장기가입자다.
허용시기는 내년 3월27일부터다.
따라서 내년 3월27일을 기준으로 3년 이상 장기가입한 사람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년 이상 가입조건만 채우면 기기변경할 때나 번호이동제에 따라 이동통신회사를 바꾸는 전환가입을 할 때 모두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가령 3년 이상 장기가입한 SK텔레콤 가입자가 기기변경할 때는 SK텔레콤에서 보조금을 받는다.
이 가입자가 LG텔레콤으로 서비스회사를 바꾸면서 새 휴대폰을 살 때는 LG텔레콤이 보조금을 준다.
번호이동 후 010-XXXX-XXXX로 번호를 바꾼 경우도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보조금 얼마나 받을까
보조금 지급액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동통신사 자율에 맡긴다는 정통부의 방침만 정해졌을 뿐이다.
그러나 통신사마다 보조금 허용폭에 대한 입장이 다르다.
SK텔레콤은 보조금 액수를 제한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KTF는 휴대폰 가격의 20% 이내로,LG텔레콤은 5만원 안팎으로 보조금 지급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마케팅 관행이나 비용 지출 등을 감안할 때 보조금 액수가 10만∼20만원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가격이 30만∼5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새 휴대폰 값의 20∼40%를 보조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정통부 관계자는 "장기가입자에게 보조금을 5만원 이상 지급하고 이용자별로 보조금 지급액수에 차별을 두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WCDMA와 와이브로폰은 누구나 40%까지 보조
WCDMA폰과 내년 6월부터 상용화될 와이브로 겸용 휴대폰을 사면 가입기간에 관계 없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통신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규 가입자라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한 것.보조금 허용 규모는 휴대폰값의 40%까지다.
WCDMA폰 가격은 80만원 안팎이고,와이브로폰도 1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최대 40%를 적용한다면 35만원 안팎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DMB폰과 PDA폰은 장기가입자만 혜택
3년 이상 장기가입 조건을 갖추면 DMB폰이나 PDA폰을 살 때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급액수는 이통사가 자율적으로 정한다.
위성DMB든 지상파DMB든 DMB 단말기에 대한 보조금은 원래 방송사에서 줘야 한다.
그러나 DMB폰은 휴대폰 기능도 있으므로 DMB 겸용 휴대폰에 대해서는 3년 이상 장기가입 조건만 갖추면 보조급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게 정통부의 방침이다.
휴대폰 기능이 없는 차량용 DMB 단말기는 이동통신사가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PDA폰도 마찬가지다.
3년 이상 장기 가입조건을 갖춰야 보조금을 받는다.
지금까지 PDA폰은 액정화면 2.7인치 이상인 경우에 신규 가입자에게도 보조금을 허용했지만 이 제도는 없어진다.
결국 DMB폰이나 PDA폰은 일반 휴대폰처럼 3년 이상 장기가입자에게만 보조금이 주어지게 된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