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에 매년 200명가량 금융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금융전문대학원이 설치된다. 또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200억원씩 모두 1000억원이 투자된다. 정부는 30일 금융전문대학원 선정 심사위원회가 우선 협상대상기관으로 KAIST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융전문대학원은 정규 학위과정인 '금융MBA 과정'과 금융회사 중견 직원의 보수교육 과정인 '금융전문가 과정'으로 구성된다. 금융MBA 과정은 2년제(석사과정)로 100명,금융전문가 과정은 6개월 과정·상하반기 각 50명씩으로 연간 200명의 전문가를 배출하게 된다. 정부는 초기 설립비용과 운영비 일부 등 2009년까지 최대 131억원가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KAIST를 MIT에 버금가는 혁신형 이공계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매년 200억원씩 모두 1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KAIST는 우선 이 자금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수들을 유치하고 외국인 교수를 전체 교수의 15%까지 늘리며 우수한 교수들에게 보상을 해주는 영년직 교수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학생들의 영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 강의를 영어로 하는 교수들에게 수당을 지급하고 영어 방송국도 만들 계획이다. 과학기술과 연계한 예술 비즈니스 의학 법학 등 인접분야에 대한 교과과정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오춘호.차병석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