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북한에 개방 강력 촉구.. 2박3일 방북일정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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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 지도자로는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찾았던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30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후 주석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담 등을 통해 북핵 문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함으로써 동아시아 지역 안보문제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틀과 함께 양국 간 경협 강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 주석의 방북을 수행하고 돌아온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은 5차 6자회담이 예정대로 내달 초에 열릴 것이며 새로운 진전을 만들어낼 것으로 확신했다"고 전했다.
특히 후 주석은 김 위원장과 함께 북·중 간 경제기술협력협정 체결식에 참석해 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협정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함경북도 무산의 철광산 개발 등 북한 시장 선점을 위한 자원 및 인프라 개발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은 김 위원장이 마련한 만찬에서 이례적일 정도로 자국의 경제적 성과를 강조하는 식으로 북한에 대해 개혁 개방을 강력히 권고하기도 했다.
후 주석은 또 양측 고위층 왕래 지속,교류영역 확대,경제협력 강화,적극적인 협력 등 4개항을 제안해 김 위원장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한편 왕자루이 부장은 '중국이 북한의 중공업 재건 등 경제 회복을 돕기 위해 20억달러 상당의 장기 원조를 제공할 계획'이라는 홍콩 문회보의 보도에 대해선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