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마노 개관 2주년 기념 최기석·하상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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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회동 갤러리 마노(MANO)에서 개관 2주년을 기념하는 최기석·하상림전이 열리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최씨의 조각작품과 하씨의 '꽃'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최씨는 두들김과 용접의 반복작업을 통해 철의 독특한 물성을 드러내 보인다. 가열한 쇠의 붉은 빛깔과 질감으로부터 철의 미묘함을 읽어내고 망치로 두드린 뒤 용접하는 과정을 통해 철의 숨겨진 부드러움을 절묘하게 되살려낸다.
하씨는 '꽃'의 이미지 묘사보다 그 형태와 색채의 순수성을 깊이 보여준다. 그는 장식 효과의 극대화 뿐만 아니라 여성성의 상징인 꽃에서 '생'과 '몰'의 의미를 동시에 포착한다. 그리고 순간의 아름다움을 넘어서 영원한 생명력을 지닌 원초적 아름다움을 비춰낸다.
(02)741-6030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