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자동차 업체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2008년부터 중국에서 하이브리드카를 생산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M이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협력해 2008년부터 하이브리드카를 생산한다고 31일 보도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폭스바겐에 이어 GM이 중국에서 하이브리드카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나서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중국 시장 잡기'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이브리드카는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해로운 자동차 배기가스 방출을 줄이고 연료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자동차다. GM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맞춰 하이브리드카를 대거 출시,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를 겨냥,하이브리드 버스를 내놓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GM은 상하이의 팬아시아 자동차개발센터(PATAC)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하지만 경쟁업체들을 의식,중국 현지 생산 모델과 생산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WSJ는 온실가스의 환경 피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고유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카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아직까지 가격이 너무 비싼 것이 흠이지만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중국에 진출한 모든 자동차업체들이 하이브리드카 사업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