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이나 지하공간이라도 휴대폰이 터지는 곳이면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PC가 세계 최초로 개발돼 이달 중 시판된다.


LG전자는 31일 KTF 인텔코리아와 손잡고 3세대 이동통신인 EV-DO 수신기를 장착한 노트북 'X노트 익스프레스 LW20-EV' 시리즈를 선보였다.


EV-DO는 전송속도가 최고 2.4Mbps인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 기술로 노트북에 적용된 것은 세계 처음이다.


LG전자의 'EV-DO 노트북'은 기존 제품보다 접속성이 월등히 우수하다.


액세스포인트(AP)에서 가까운 제한된 지역에서만 무선 랜을 이용할 수 있는 기존 노트북과 달리 산골이든 지하든 휴대폰 통화가 가능한 곳이면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이나 고속버스로 이동하는 도중에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여기에 인텔의 최신 모바일 플랫폼인 '소노마'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전력 효율도 높다.


검붉은 빨강 느낌이 나는 '블랙베리' 색상도 눈길을 끈다.


LG전자 관계자는 "EV-DO 안테나가 튀어나오지 않고 노트북에 내장돼 있어 휴대하기 편하다"면서 "업무상 외부에서 인터넷에 자주 접속해야 하는 영업사원이나 보험사·증권사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달 중순께 자사 컴퓨터 유통망을 통해 EV-DO 노트북을 시판할 예정이다.


KTF는 한 달에 3만원대의 데이터 요금을 내면 EV-DO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상품을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