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31)이 21년 만에 롯데에 프로야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겼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최우수신인상은 삼성의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끈 오승환(23)에게 돌아갔다. 손민한은 31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5프로야구 MVP 및 최우수 신인선수 투표에서 88표 가운데 55표를 획득,20표에 그친 오승환을 제치고 올시즌 최고의 선수로 뽑히며 2000만원 상당의 순금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롯데에서 MVP가 나온 것은 지난 84년 최동원 이래 무려 21년 만이고,가을 잔치 탈락 팀에서 MVP를 배출한 것은 86년 플레이오프가 도입된 이래 처음이다. 신인왕 투표에서는 MVP에서 고배를 마신 오승환이 총 투표 88표 가운데 85표의 몰표를 얻어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삼성이 신인왕을 배출한 것은 양준혁(93년)과 이동수(95년) 이래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