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가까이로 뛰어오른 '깜짝 실적'을 31일 발표했다. 국민은행은 3분기에 매출액 4조3895억원,영업이익 9856억원,순이익 923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은 89.28%,순이익은 186.84% 늘어난 규모다. 2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이 82.32%,순이익은 68.07% 증가하는 등 실적 상승이 두드러졌다. 국민은행측은 "이자 마진율이 개선됐고 충당금 적립액이 전분기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순이익 규모가 크게 늘었다"며 "최근 금융감독원이 권고한 미사용한도 대출 약정에 대한 충당금 적립은 3분기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충당금을 쌓지 않았음을 감안하더라도 3분기 순이익 규모는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3분기에 미사용한도 대출 약정에 충당금을 쌓지 않을 경우 국민은행의 순이익을 6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UBS증권은 "국민은행은 실적에 비해 최근 주가가 적정가보다 떨어져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 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