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캐주얼 '빈폴'을 모태로 한 아동복 '빈폴 키즈' 매장에선 깡마른 체구의 20대 여성을 종종 볼 수 있다. 성인 매장에서 몸에 맞는 사이즈를 찾지 못한 여성들이 아동복 코너에서 제일 큰 사이즈의 옷을 구입하는 것.'빈폴 키즈'의 경우 성인 캐주얼 '빈폴'과 똑같은 로고를 사용하고 티셔츠 스커트 더플코트 등 기본 아이템은 디자인이 성인복과 거의 비슷해 아동복을 입은 티도 안 난다. 아동복을 입는 여성이 늘어나는 것은 큰 사이즈의 성인복을 고쳐 입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는 데다 가격도 성인복보다 20∼30% 정도 싸기 때문이다. 괜찮은 브랜드의 옷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구입하려는 '가치소비'도 한몫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