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최근 하나로마트를 통해 중국산 도토리묵 가루가 국산으로 둔갑돼 팔린 것과 관련,사건 재발을 막기 위한 '원산지 관리 종합 대책'을 수립,시행키로 했다. 31일 농협에 따르면 원산지 위반 사례가 많은 참깨,콩,도라지,분말가루 등에 대해서는 민간 업체 구입를 전면 중단하고 앞으로 구매처를 산지 농협으로 제한키로 했다. 또 전국의 농협 매장에서는 원산지 증명서를 철저히 확인하는 한편,수시로 현지 조사를 통해 수입 농축산물이 납품되거나 혼입되는 것을 방지키로 했다. 아울러 파종 단계에서부터 판매 단계까지 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생산이력제를 확대하고 자체 검사기관인 농협식품연구소를 통해 원산지 추적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이밖에 소비자로 구성된 '우리 농산물 지킴이' 조직을 현 158명에서 200명으로 확대해 상시 감시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한편 농협은 도토리묵 가루 사건과 관련,모든 매장에서 해당 상품을 즉각 회수 했으며 구매 고객은 소정의 절차에 따라 전액 보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