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다자녀 무주택 가구에 임대주택 등을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해 주목된다. 서울시는 자기 소유 주택이 없고 5명 이상 자녀를 둔 `다둥이 가구'에 내년부터 2009년까지 임대주택 800가구를 우선 공급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공급 평형은 매년 공급 물량을 봐가며 조절하되 자녀가 많은 점을 감안해 33평형이나 25평형을 주로 공급할 방침이다. 시는 또 `자녀 4명 이상'의 조건을 갖춘 무주택 가구를 대상으로 2009년까지 SH공사(옛 도시개발공사)가 짓는 33평형 이하 일반 분양주택 700가구를 저가에 별도 공급할 방침이다. 다른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자녀 5명 이상' 무주택 가구의 경우 개별 희망과 형편에 따라 임대주택이나 일반분양주택 중 하나를 선택토록 할 계획이다. 5월 말 현재 서울 시내에는 `5자녀 이상' 1천300가구와 `4자녀 이상' 1만3천551가구가 있다. 서울시의 이같은 계획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건설교통부가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야 하며, 시는 이미 건교부에 규칙 개정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