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모의 세무조사를 받아보세요.' 우리은행이 중소기업 경영자인 PB(프라이빗뱅킹)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모의 세무조사 서비스를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8월부터 PB고객들이 경영하는 연 매출액 50억~3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에 대해 공짜로 모의 세무조사 서비스를 실시해 지금까지 10건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부 회계법인은 수천만원을 받고 업체들에 대한 모의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미 신청건수가 30여건을 넘을 정도로 모의 세무조사가 중소기업 경영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상시적으로 모의 세무조사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세무조사 모의훈련은 해당업체에 대해 먼저 서면조사를 벌인 뒤 세무서 근무 경력이 있는 세무사와 회계사가 업체를 직접 방문,보통 3일에 걸쳐 실제 자료를 점검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한 업체는 이 과정에서 세금환급분 5000만원을 받을 수 있음에도 손을 놓고 있는 사실이 발견돼 실제 환급을 받은 경우도 있다고 은행측은 전했다. 상담센터는 당초 중소기업을 보유한 PB 고객들을 상대로 자산관리 강연을 하던 중 "보유 중인 중소기업에 대해 모의 세무조사를 실시해 돈이 얼마나 새고 있는지 등에 대해 알아봐 달라"는 요청을 받고 세무조사를 시작했다. 우리은행의 모의 세무조사 원칙은 탈세 기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세무 회계에 미숙한 중소기업에 세무조사에 대한 바른 정보와 해결책을 전해줘 이들이 곤경에 빠지는 일을 사전에 예방해주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대해 모의 세무조사를 실시해본 결과 경리 등 재무와 관련한 내부통제에 문제가 있는 곳이 많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