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테러 예방대책을 세워 안전하게 행사를 치르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행사 과정에서 외국 정상과 기업들에 미래로 뻗어가는 부산의 이미지를 심고 APEC 이후에도 APEC 유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두루 마련 중입니다." APEC 정상회의 준비 '야전사령관'격인 이경훈 부산시 APEC준비단장은 2일 "부산항 개항 이후 최대 행사인 APEC 정상회의를 꼭 성공적으로 치러내 부산를 세계 속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요즘 APEC 준비상황을 꼼꼼히 챙기느라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지난달까지 정상회의장 시설을 완공하거나 개보수 작업을 끝냈습니다. 이젠 숙박시설과 교통·도로는 물론 문화관광,회의운영 경제분야 등을 살펴봐야 합니다." 그는 APEC행사에 세계적인 기업인 600명 이상이 부산을 찾는 만큼 부산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UN기념공원과 부산박물관을 관광하는 역사투어와 항만투어 등을 통해 부산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경제인 행사에 부산기업인 63명을 참가시켜 외국 CEO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APEC이 반짝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APEC 이후 다양한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정상회의장인 '누리마루 APEC하우스'를 국제회의 명소로 활용하고 벡스코 인근에 제2컨벤션센터를 건립,부산을 국제회의도시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2020년 하계올림픽을 부산에 유치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