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업체들이 석유시추 및 지질탐사 전문가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고유가로 석유업체들의 유전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지질학자 지구물리학자 석유시추엔지니어 등 전문인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을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월스트리트저널은 특히 경력 10∼15년 정도의 전문가를 채용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회사 규모가 작은 석유업체들의 경우 채용인력의 자격요건을 완화해서라도 필요한 사람을 확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석유업계에서 적당한 인력을 얻지 못한 업체들은 아예 다른 산업에서 경력을 쌓은 중간 관리자를 채용하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다. 전문가 부족 사태가 심화되면서 현재 이들의 몸값은 2002년에 비해 45% 급등한 상태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