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기간 중 부산시청에서 'APEC 투자환경설명회 2005'가 열려 회원국 간 치열한 투자유치 경쟁이 펼쳐진다. 14∼17일 부산시청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미국 중국 일본 등 21개 회원국 정부대표,기업인,학자,국제 기구 대표 등 80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도널드 존스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로버트 먼델 콜롬비아대 교수(1999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멕 휘트먼 이베이 회장,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윌리엄 로즈 씨티그룹 수석부회장 등 유명 인사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APEC 투자환경설명회는 투자 활성화 및 자유화를 촉진하기 위해 개최되는 것.올해부터는 전시 위주의 투자박람회를 국별 투자환경설명회로 바꿔 각국의 투자유치 경연장으로 행사의 성격이 다소 조정됐다. 국내외 기업인들에겐 미국 일본 중국 칠레 호주 러시아 등 16개국의 투자 환경설명회를 한 곳에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회원국 기업인들은 국별 대표와 개별적인 투자상담도 벌일 수 있다. 산업자원부와 인베스트코리아는 34개 KOTRA 무역관을 통해 발굴한 300여명의 해외투자자를 16일 열리는 한국투자설명회에 초청했다. 국내에선 삼성 LG SK GS 한전 등 대기업과 경제단체 등에서 모두 2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투자환경설명회에선 OECD 세계은행 세계투자진흥기관연합(WAIPA) 등 국제기구가 주관하는 행사들도 함께 마련된다. '개발을 위한 투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APEC-OECD 세미나에서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커티스 밀호트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앤드루 찰턴 영국 런던정경대 교수,슈지로 우라타 일본 와세다대 교수 등 각국의 학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세계투자진흥기관연합 아태지역회의에서는 한국의 인베스트코리아를 비롯 각국의 투자유치 기관들이 모여 아태지역의 투자진흥기관간 협력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정부는 투자유치 주무 부처인 산업자원부의 회원 가입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199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먼델 교수와 존스턴 OECD 사무총장은 16일 명사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