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생명보험회사들이 1일 보험상품에 적용하는 금리를 인상했다.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을 반영한 조치다. 공시이율이 올라가면 같은 보험료를 내더라도 가입자들이 받을 수 있는 보험금 규모는 더 커진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연금보험과 저축성 보험 등 일부 무배당 상품에 적용하는 공시이율을 종전 4.4%에서 4.5%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대한생명도 공시이율을 4.5%로 0.1%포인트 인상했다. 이들 회사가 공시이율을 올린 것은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금호생명은 퇴직보험에 적용하는 이율을 3.7%에서 4.2%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연말 퇴직연금 제도 도입을 앞두고 해당 분야 상품의 경쟁력 향상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도 퇴직보험 금리를 3.8%로 0.1%포인트 올렸다. 미국계 AIG생명은 'AIG스타연금보험' 1종(원화형)의 금리를 높였다. 10년 확정형의 경우 4.7%에서 5.0%로 0.3%포인트 인상했으며,7년 확정형은 4.3%에서 4.6%로,5년 확정형은 4.4%에서 4.7%로 상향 조정했다. 독일계 알리안츠생명도 방카슈랑스 전용 상품인 알리안츠파워리치연금의 적용금리를 5년 4.4%(종전 4.1%),7년 4.45%(4.2%),10년 4.8%(4.65%) 등으로 인상했다. 반면 빅3 생보사 중 하나인 삼성생명은 공시이율을 종전(4.3~4.4%)대로 유지했다. 이 밖에 흥국 미래에셋 신한 동부생명 등도 공시이율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