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 대교 등 그동안 '알짜 가치주'로 평가받던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부진,증권사들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일 "신도리코의 매출 성장이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5만5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깎아 내렸다. 신도리코는 지난달 말 3분기 영업이익이 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7% 급감했다고 공시했다. 민후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프린터 시장의 경쟁 심화,국내 내수시장에서의 복사기 회복 지연 등으로 매출정체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이날 신도리코의 실적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보유'의 투자의견을 개진했다. 앞서 대교도 예상을 밑돈 3분기 실적 발표 후 증권사의 부정적 투자 의견을 속속 받았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대교의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2억원,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1%,23.90% 감소했다. 송계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교는 현금자산이 많지만 저성장 구도를 벗어날 마땅한 투자처를 발굴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경기 회복 수준 이상으로 실적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며 최근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