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장 누리마루 하우스(사진)는 한국의 전통 정자를 형상화한 최첨단 현대식 건물로 지어졌다. 누리마루 하우스는 '온세상'(누리)과 '정상'(마루)을 뜻하는 순 우리말에 영어 APEC과 하우스를 결합시켜 세계의 정상이 모여 회의를 하는 집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해운대 동백섬 바닷가에 지상 3층 연면적 904평 규모로 지어진 누리마루 하우스에는 700억여원이 들어갔다. 지난해 10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 9월 공사를 마치고 준공식을 가졌다. 각국 정상들이 둘러앉아 회담을 가질 원탁과 의자 등의 배치도 끝났다. 누리마루 하우스는 19일 APEC 제2차 정상회담과 오찬장,공식 기념사진 촬영과 정상선언문 발표 장소로 활용된다. 18일에는 각국 정상 부인들의 오찬이 예정돼 있는 등 이번 APEC 정상회의의 핵심 장소다. 정상들의 안전을 고려해 초속 40m 이상의 강풍과 진도 9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바닷가 외곽에 접한 유리는 방탄이다. 동백섬의 명물로 떠오른 누리마루 하우스는 정상회의가 끝난 뒤 기념관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