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 툭 하면 사표 던지겠다는 동료‥ 말을 아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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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리: 연구소 김 대리 말이야 그만둔다는 소리가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 회의에 들어왔던 걸! 왜 지난번 인사 조치에 반발해서 사표 던졌다고 하지 않았나? 담당 임원 면담도 마치고 몇몇 사람들한테는 작별 인사까지 했다는데 '없었던 일로 해 주세요~' 하기로 했나? 그렇게 안 봤는데 김 대리 참 싱거운 사람이네….
#송 대리: 환송회 때 술 너무 많이 먹고 필름 끊겨서 자기 퇴직한 거 까먹은 거 아냐? 재미있는 사람이군.
#서 대리: 며칠 전 퇴직했다가 오늘 재입사한 거 아닐까? 신입사원 환영회 해 주자!
#멘토: 지속되는 저성장 구조 속에서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무너진 지 이미 오래입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담보로 현 직장에 미련을 갖기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는 곳이 있다면 언제라도 훨훨 날아갈 준비를 하는 사람들을 뭐라 할 수는 없겠지요.
회사에 직원을 고용할 권리가 있다면 직원에게는 회사를 떠날 권리가 있는 거니까요.
이직하는 것이야 물론 개인의 자유일 테지만 정식으로 사표를 내고 정리하는 순간까지의 행동은 더없이 신중해야 합니다.
회사를 옮기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하며 자칫 섣부른 행동 때문에 그동안 공들여 쌓은 이미지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기 때문이죠.조직은 매우 냉혹합니다.
회사를 등질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너그러운 조직은 별로 없습니다.
설사 그 사람의 능력이 출중하더라도 충성심이 의심되는 순간부터는 그조차도 약발이 먹히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최종 의사 결정까지는 평상심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아무리 믿을 만한 사람에게라도 신상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말을 아끼는 게 현명합니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며 마지막 순간까지,아니 어쩌면 떠난 이후까지도 당신은 평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김정선(비굴클럽(웅진닷컴) 저자,
온라인 비즈니스 기획자 julysun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