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은 3분기에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내놨지만,4분기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호전)가 기대되면서 증권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제일기획의 3분기 매출액은 1225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4.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40.8%나 감소했다. 그러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와 내년엔 내수회복에 따른 광고물량 증가,삼성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본격집행,대형 스포츠 이벤트 개최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해고 있다. 제일기획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1584억원,영업이익 175억원이다. CJ투자증권의 민영상 연구위원은 "제일기획의 3분기 실적악화는 영업 펀더멘털 약화가 아닌 해외 광고물량 집행 이월에 따른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며 "4분기와 내년에는 광고시장 회복과 삼성 브랜드 마케팅 본격 집행,대형 광고이벤트 효과,방송광고단가 인상 가능성 등 실적개선을 기대할 만한 요인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민 연구위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올해 목표주가로 26만4000원을 제시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노미원 연구위원도 "총 1300억원의 예산이 잡혀 있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이 10월부터 시작됐고 내년엔 토리노 동계 올림픽,아시안게임,월드컵 등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 개최가 예정돼 있어 향후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3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4분기와 내년도 실적개선 전망이 유효하다"며 4분기 취급액(광고판매총액)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대비 각각 23.5%,67.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실적부진 우려감을 반영해 조정받은 주가도 매력적인 매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창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주가가 시장을 밑돌면서 다른 내수 관련주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던 주가부담이 완화됐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