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다시 하늘로] M&A 테마주 : 대우건설‥부채 줄고 이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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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공동으로 실사를 벌이고 있는 대우건설은 올 연말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건설업 진출을 계획 중인 웅진그룹과 중견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최근 잠정 집계한 3분기 실적을 보면 대우건설의 수익성은 호조세를 지속 중이다.
3분기에 매출액 12조97억원,영업이익 996억원,경상이익은 156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8.8%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59.4%,경상이익은 125.8%나 증가했다.
경상이익이 급증한 것은 파키스탄 공사 미수금 약 410억원이 환입된 덕분이다.
영업이익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주택 부문과 해외 부문에서 원가율이 낮아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박형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분양시장 호황으로 고마진 확보가 가능했던 2003∼2004년 이후 물량들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원가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 마진이 낮은 악성 공사도 올해 말과 내년 초 사이에 대부분 완공될 예정이어서 향후 실적 안정성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동양종금증권은 대우건설의 M&A 작업이 구체화될 경우 사업 재투자,배당,자사주 문제 등이 보다 명확해지면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강종림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기준으로 대우건설의 영업이익률은 9.3%,경상이익률은 11.0%로 업계 최상위권"이라며 "토목 시장의 경쟁 심화로 토목 부문 이익률은 떨어지고 있지만 주택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어 수익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9월 기준 차입금은 7720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431억원보다 크게 줄어들어 이자비용 부담이 한결 가벼워진 것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교보증권은 대우건설의 목표 주가로 1만3500원을 제시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