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면이 맞습니다) 증시호황으로 이익이 급증하고 있는 우리투자증권은 고배당주로 부르기에도 손색없는 주식이다. 이 회사는 향후 배당성향을 50% 수준으로 유지해갈 것임을 밝히고 있다. 이같은 방침을 적용할 경우 매년 4~5% 정도의 배당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올해는 배당수익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익금의 일부로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겠다고 지난달 말 발표했기 때문이다. 동부증권 이학문 연구위원은 "자사주 소각을 감안할 경우 배당은 보통주 500원,우선주 550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 주가기준 배당수익률은 각각 3.4%와 5.0%선이다. 배당이 아무리 많더라도 주가가 떨어지면 의미가 없는데,우리투자증권은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배당투자매력이 더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 회사의 반기(4~9월) 순이익은 966억원으로 작년 동기(463억원)보다 108.4%나 급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1048억원으로 작년 하반기(495억원)의 2.1배,전년 동기(634억원)의 1.7배에 달했다. 특히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의 통합에 따른 혼란을 마무리짓고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한 점이 돋보인다. 거래대금의 증가로 인해 주식중개부문 실적이 호전되고 있으며,금융상품 판매도 급증세다. 금융상품 판매실적은 상반기에만 2조3400억원을 기록해,이미 작년 한해 실적(2조3300억원)을 넘어섰다. 9월말 현재 고객자산 규모도 31조1000억원으로 6개월만에 5조4000억원 불어나는 등 자산관리 부문도 순항중이다. 대우증권 구철호 연구위원은 "우리투자증권은 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은 대표적인 증권주로 꼽힌다"며 "우리은행과의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저평가 매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연구위원도 "실적 회복과 함께 배당매력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