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는 지난 3분기에 다소 저조한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약간 밑돌았다. 브랜드 확대와 매장 확장 정책으로 판매관리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4분기 이후 확연히 좋아지는 종목 중 하나로 LG상사를 꼽는다. 하상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상사가 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본격 턴어라운드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훈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내수회복 가시화로 2006년 이후 어닝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2007년까지 2년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16%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상민 연구원은 향후 실적개선 배경에 대해 △현재 추진 중인 자회사 LG에너지와 GS리테일 지분 매각시 무차입 경영이 가능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좋아질 예정이고 △지난 2년간 패션 부문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성과가 4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올 들어 주가가 이를 부분적으로 선반영,큰 폭으로 상승한 점은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100% 이상 상승,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향후 실적 전망치에 비해 현 주가는 아직도 매력이 충분하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투자지표로 보면 2005년과 2006년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8.1배,6.9배로 코스피 평균인 9.4배,8.4배보다 여전히 낮다"며 "저평가 매력이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내년 상반기 중 예상되는 패션과 무역 부문 간 기업분할도 각 사업별 역량강화로 나타나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배당 매력이 높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우리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올해 이익증가율을 감안하면 주당 600원 선의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배당수익률은 3.6% 수준이다. 증권사들은 LG상사의 6개월 목표주가를 2만∼2만1000원 선으로 제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