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다시 하늘로] 고배당주 : 피앤텔..삼성휴대폰 D-600 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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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케이스업체인 피앤텔은 첨단 IT(정보기술) 관련주 중 특이하게 배당 유망주로 꼽히는 업체다. 게다가 삼성전자에 휴대폰 케이스를 납품하는 등 실적 호전 기대감이 높아 주가가 재평가받을 것이란 예상이다.
보통 IT 관련주는 성장주로 인식돼 한 해 이익을 배당보다는 설비 확충 등 재투자 재원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피앤텔은 그런 점에서 예외적이다. 해마다 꼬박꼬박 배당해 오고 있어서다. 2003년 주당 200원을 현금 배당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50원을 배당했다. 올해는 지난해 수준의 배당금을 잡더라도 시가 배당률이 4% 수준이다. 회사측은 올해 배당 성향 25%를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피앤텔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9월 이후 주가는 40%가량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강세의 이유 중 하나로 연말 배당 기산일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다른 하나는 실적 모멘텀이다.
피앤텔은 최근 삼성전자의 신모델 시판 수혜주로 꼽힌다. 유럽에서 인기를 얻었던 블루블랙폰 후속 모델인 'D-600'에 자사 케이스가 9월부터 납품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3% 수준이었던 삼성전자 점유율이 이번 모델 시판으로 27%대까지 높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피앤텔 매출의 25%가량이 'D-600'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추정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 안팎으로 여전히 낮다. 증권사 목표가는 1만원을 웃돌며 현 주가보다 10% 이상 높다.
김천 공장의 생산 수율 안정도 실적을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2분기 김천공장 준공으로 관련 비용이 증가했고 생산에 차질을 빚어 실적이 단기 바닥권을 형성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김천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원가 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