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주주들이 게으른 회사 경영진을 고소할 수 있는 법이 생긴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3일 발표하는 영국의 회사법 개정안에 회사 경영진이 태만하다는 이유로 주주들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게 하는 조항이 포함됐다고 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 기업의 주주들은 직무에 소홀한 기업의 임원들을 상대로 배상책임을 물을 수 있는 법적 권리를 갖게 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공격적인 투자 펀드들이 투자한 회사의 경영진과 불편한 관계를 맺고 있을 경우 이 같은 법적 권리를 경영진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영국의 한 로펌 관계자는 "이번 법 개정으로 기업 임원들은 투자자들의 소송이 잇따를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