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신전자(대표 백승기)는 최근 동서발전의 당진 화력발전소와 남동발전의 영흥 화력발전소 탈질설비에 총 1000㎥ 규모의 배연탈질촉매를 70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배연탈질촉매는 발전소 소각로 등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분해시키는 물질이다. 세신전자는 환경부가 주최한 '질소산화물 제거 촉매 개발사업'에 한국전력공사전력연구원,포항공대와 함께 참여해 지난 2001년 촉매 개발을 완료했다. 이 회사는 전북 정읍에 연간 1000㎥ 규모의 촉매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가동 중이며 지난해 생산제품에 대해 과학기술부로부터 신기술(KT)인증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KT인증을 받은 이후 대형 화력발전소 배연 탈질 촉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며 "제품 시험결과 품질이 일본과 유럽 제품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 공급계약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계약으로 일본과 유럽 제품이 휩쓸어온 시장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향후 국내 화력발전소 사용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