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시장의 라이벌 '임페리얼'과 '윈저' 간 선두 싸움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올 들어 위스키 시장 1위를 독주해온 임페리얼에 윈저가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지면서 위스키 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겨울철 두 브랜드 간 치열한 '동계 전투'가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주류공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임페리얼 판매업체인 진로발렌타인스는 지난달 7만7586상자(500㎖ 18병 기준)를 팔아 윈저 등을 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6만3170상자)를 제치고 한 달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디아지오코리아가 8만3632상자를 판매,진로발렌타인스를 2만7000여상자 차이로 크게 앞질렀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지난해 9월 이후 디아지오코리아를 줄곧 앞서다 최근 디아지오코리아가 추격전에 나서면서 양측 간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제품,광고,영업 등 전 부문에서 파상 공세를 펼쳐 겨울 성수기를 선두 탈환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9∼10월 사이에 윈저 21년과 딤플 18년산 등을 포함,4개의 신제품을 동시 다발적으로 출시한 데 이어 작년 겨울 시즌에 책정하지 않았던 광고 예산도 올해는 30억원으로 크게 늘려 잡았다.


또 룸살롱 외에 바 등에서의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사원 30명을 충원할 방침이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진로발렌타인스와 페르노리카코리아 간 통합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진로발렌타인스의 영업력에 공백이 생기고 있다"며 "광고와 영업 전 부문에서 대대적인 공격 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진로발렌타인스의 수성 전략은 '이에는 이'식의 맞불작전이다.


윈저 21에 맞서 임페리얼 21을 내놨고,광고 예산도 늘렸다.


유흥주점에 도우미들을 투입하는 현장 프로모션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