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개발을 본받자.'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들이 일제히 '한강'을 화두로 들고 나오고 있다. 이명박 현 시장이 '청계천 개발'로 주가를 올린 것을 거울 삼아 한강 개발 방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것이다. 맹형규 의원은 '대한강(大韓江)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핵심은 한강을 생태환경,첨단산업,문화가 어우러지는 신성장동력의 중추로 만들겠다는 것.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중 가능한 전 구간을 덮어 한강변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그린웨이를 조성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맹 의원은 한강(漢江)의 한자표기를 한강(韓江)으로 바꾸자는 법안도 국회에 제출했다. 지난달 27일 자전적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의원은 한강을 수상교통 수단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고 있다. 또 한강과 연계한 중랑천 개발을 내세우고 있다. '중랑천을 센강처럼'을 모토로 시민들의 휴식처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재오 의원은 지난 6월 '청한포럼(청계천에서 한강까지 포럼)'이란 모임을 만든 뒤 매주 세미나와 정책토론회를 열고 있다. 이 의원은 3일 서울 및 한강 발전방안을 담은 '수채화 세계도시 기행'이란 제목의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박진 의원은 남산에서 한강까지를 생태벨트화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레저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달 출간되는 '박진감 있는 돌고래 다이어트'라는 책에서 구체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