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 방어처' 국정홍보처가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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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비판적인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반론·정정보도 요구,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적극적 대응을 하도록 진두지휘하고 있는 국정홍보처가 정작 자신들이 발간하는 소식지에서는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거짓 홍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2일 국정홍보처의 대표 소식지인 '코리아플러스'가 근거 없고 왜곡된 사실로 거짓 정책홍보에 앞장서고 있다며 세 가지 오보를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심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1일 발간된 코리아플러스 통권 제26호에서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연구보고서 내용이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간접비용 관련 경제파급 효과는 28조3000억원"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문제의 보고서에는 이런 내용이 전혀 없었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그 누구도 이런 분석을 한 적이 없었다.
코리아플러스 제작담당자도 자신들의 보도가 오보였음을 시인했다고 심 의원은 밝혔다.
국정홍보처는 지난달 16일 '국정브리핑'을 통해서도 '경제파급 효과 28조원.APEC 황금알'이란 제목으로 부산 APEC의 경제파급 효과가 28조원에 이르고 무형수입까지 계산하면 효과가 무한대라고 홍보했다.
APEC 경제파급 효과를 연구했던 부산발전연구원의 주수현 박사는 APEC 유치로 인한 실제 유발효과가 4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심 의원측은 강조했다.
또 지난 9월1일자 코리아플러스의 특별기획 '참여정부 전반기 성과와 과제'에서는 "코스닥지수가 2000년 벤처붐 때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랐다"고 보도했지만,지난 8월 말 현재 코스닥지수는 503.95로 2000년 8월 말 1085.90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며 코스닥벤처지수 역시 2311.20에서 797.97로 절반 이하로 폭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