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945억원으로 분기 매출액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고 2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68억원과 127억원으로 71.0%와 58.0% 늘었다. 전기 대비로도 매출액은 0.2%,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9%와 7.2% 증가했다. 회사측은 "고혈압 치료제인 아모디핀을 비롯해 고지혈증 치료제 심바스트,당뇨병 치료제 글리메피드 등 주력 품목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게 실적 호조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석 한미약품 부회장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독점 생산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한국 내 생산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공동 생산 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연구를 해왔기 때문에 타미플루 생산 허가가 나면 단기간에 생산이 가능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아직 로슈측이 구체적으로 제안한 내용이 없고 여러 가지 절차가 있는 만큼 회사측이 원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고 그는 덧붙였다. 앞서 로슈는 정부와 제약협회에 한국 내 생산을 위한 협상 의사를 알리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