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 치료제 '타미플루'가 국내에서도 생산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일 타미플루 독점 제조업체인 로슈사가 한국에 공동 생산을 제의해옴에 따라 국내 회사의 타미플루 생산 참여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지난달 중순부터 타미플루 생산 조사를 한 결과 한미약품 LG생명과학 동아제약 삼진제약 종근당바이오 대웅제약 에스텍파마 씨티씨바이오 등 11개 업체가 가능하다고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이들 업체에 대한 정보를 로슈사에 통보할 계획"이라며 "로슈가 자체 심사를 거쳐 실제 생산 가능한 업체를 이달 중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한미약품은 "타미플루 공동 생산을 위해 최근 로슈사에 제안서를 보냈다"며 "로슈가 생산을 맡길 경우 6개월 내에 최대 월 130만개까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씨티씨바이오는 "인도의 카피약 원료 제조업체 헤테로사와 타미플루 원료 1t을 90일 이내에 독점 공급받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