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브랜드 '중국 짝퉁'에 화났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구치 샤넬 프라다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베이징의 짝퉁 시장으로 유명한 슈수이(秀水)시장 운영기업을 상대로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3일 보도했다.
베이징 제2중급인민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한 기업은 구치 샤넬 프라다 버버리 루이뷔통 등 5곳으로,이들이 요구한 피해 보상액은 250만위안(약 3억1250만원)이다.
이들의 소송을 대리한 변호사 가오화린은 "슈수이 시장을 운영하는 기업이 짝퉁을 뿌리뽑겠다고 약속만 해놓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오히려 짝퉁 판매를 촉진시켰다"고 비난했다.
이들 유명 기업은 증거물로 자사 브랜드 로고를 단 수백 가지 가방과 의류 등을 법원에 제출했다.
슈수이시장측은 "짝퉁 판매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유명 기업들이 증거물로 제출한 짝퉁 의류 등이 슈수이 시장에서 나왔음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국 대사관과 고급 호텔들이 집중된 곳에 1985년 세워진 슈수이 시장은 외국인들에게 유명한 관광코스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재래식 시장 형태로 너무 낙후되고 비좁은 탓에 화재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지난 3월 현대식 건물로 새 단장을 하고 재출범했다.
특히 당시 중국 당국은 슈수이 시장의 고질적인 짝퉁 판매를 근절해 새로 태어나게 하겠다고 선언했었다.
중국에서는 광저우 선전 등 주요 대도시에 짝퉁 명품을 집중적으로 파는 상가가 형성돼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