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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속으로] 삼성테크윈, 디카사업 8년만에 흑자 내고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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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1년 만에 3위 적자사업이 1위 흑자사업으로 변한 거야…." 삼성테크윈의 디지털카메라 사업이 1년 만에 업계 3위에서 1위로,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자 관련 업계와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반응은 이랬다. 도대체 비결이 뭐냐는 얘기다. 삼성테크윈의 올해 디카 예상판매대수는 국내외를 합쳐 450만대.지난해 실적인 250만대보다 80% 늘어난 수치다. 내년과 내후년 목표치는 각각 800만대와 1200만대.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아직 세계 디카 시장에선 '삼성'이란 브랜드가 휴대폰처럼 일류로 통하진 않는다. 그러나 자신감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충만해 있다. ◆'천덕꾸러기'였던 카메라 사업 삼성테크윈과 카메라 사업은 '미운 오리새끼'였다. 대부분의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잘 나갈 때도 삼성테크윈은 그렇지 못했다. 특히 카메라 사업은 사내의 다른 사업부문(방위산업 반도체)에 비해 실적이 나빴다. 오죽했으면 삼성테크윈과 카메라 사업을 두고 '못난이 계열사,천덕꾸러기 사업'이란 말까지 나왔을까. 삼성테크윈 직원들은 삼성 식구이면서도 눈치를 봐야 했다. 삼성테크윈의 성장동력으로 변한 디카 사업은 1979년 필름카메라 사업으로 시작됐다. 항공기 엔진을 만드는 정밀공업 업체로 출발한 삼성테크윈이 창업 2년 만에 뛰어든 것이 바로 필름카메라 사업이었다. 처음엔 제휴사인 일본 미놀타의 카메라를 조립해서 파는 수준이었다. 눈치코치로 배운 노하우가 쌓였지만 카메라 사업은 '천덕꾸러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마진이 박해 '돈벌이'가 안 됐다. 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카메라가 일상 속으로 파고들면서 반짝 특수를 누렸다. 95년에 독일 카메라 업체 롤라이를 인수,광학기기 업체 도약을 준비한 것도 '88 탄력' 덕분이었다. 하지만 시기가 문제였다. 97년 터진 외환위기로 카메라 사업은 곤두박질쳤다. 항공기 사업 투자분까지 합쳐 97년 말 총차입금이 1조5000억원에 달했다. 최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항공기체 사업과 공장자동화 사업 등을 분리해 내는 등 혹독한 시기를 보냈다. ◆휜 소나무가 '성장 엔진'되다 삼성테크윈은 21세기 들어서야 카메라 사업을 재건하고 투자에 매진했다. 디지털 기술을 앞세운 하이테크 기업으로 변신한다는 일념 아래 삼성테크윈은 콤팩트 디카와 카메라폰모듈 등 광디지털 사업을 부지런히 키워나갔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거두기 시작한 것은 카메라사업에 뛰어든 지 24년 만인 2003년.절반에 달했던 방산부문(항공기 엔진,자주포)의 매출 비중이 20%대로 내려간 대신 광디지털 부문이 30%에 근접했다. 그러나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상황이 급반전된 것은 올해 초.'V10' 'U-CA5' 등 젊은이들을 겨냥해 내놓은 신제품들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삼성테크윈은 순식간에 1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5월에 낸 두께 17.3mm 슬림형 콤팩트 디카 '#1',최근에 낸 세계 최장 15배 광학줌 디카 '프로815','#1'에 MP3플레이어 기능을 덧붙인 '#1MP3' 등도 호평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테크윈 광디지털 사업부장인 신만용 부사장은 "올해 광디지털 사업 매출은 1조1000억원대로 전체의 45%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규모의 경제' 효과로 흑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증권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디카 부문 적자로 100억원에 그쳤던 광디지털 사업 영업이익이 올해는 6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삼성테크윈은 지난 97년 디카사업을 시작한 이래 8년만에 첫 흑자를 내게 된다. 삼성테크윈 주가는 실적 호전으로 올해 2배 가까이 뛰었다. 연초 8000원대 초반에서 지금은 1만6000원 고지를 넘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5%)을 크게 앞지르는 것이다. 삼성테크윈은 이제 세계 시장을 넘보고 있다. 3년 후 '세계 3위'에 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최근 일본 펜탁스와 제휴,수익성 높은 디지털 렌즈교환식(DSLR) 카메라 사업에도 진출했다. 고도의 광학기술 없이도 가능한 콤팩트 디카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승률은 반반이다. 세계 디카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캐논과 니콘의 아성을 파고 들기란 결코 만만한 과제가 아니다. 그러나 일단 '펜탁스'란 선택엔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독자노선을 밟지 않고 뛰어난 광학 기술력을 가진 펜탁스와 손잡은 것은 투자 리스크를 줄인다는 차원에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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