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을 불러일으킨 대전 도룡동의 주상복합아파트 스마트시티가 최고 115 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타워팰리스 효과'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지방에서는 주상복합아파트의 인지도가 낮았지만 요즘은 크게 달라졌다"며 "이번에 분양한 대전 '스마트시티'는 분양가가 비쌌는데도 입지 여건이 좋아 '대전의 타워팰리스'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고 밝혔다.


또 "향후 상품성있는 아파트와 그렇지 않은 아파트 간 투자가치가 양극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전 주민들이 '랜드마크(이정표)'형 상품에 큰 매력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스마트시티 관계자는 "처음부터 대전의 타워팰리스를 표방했다"면서 "입지도 좋지만 마감재 수준이나 조경 등을 대전지역에서 가장 돋보이는 수준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시티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자 대구지역의 '타워팰리스'를 표방하고 있는 두산산업개발의 '더 제니스' 분양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더 제니스 역시 49~101평형 1504가구로 구성된 대단지 주상복합이기 때문이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범어동에서 다음 달 초 선보일 예정이며 분양가는 지역 내 최고인 평당 1300만~1400만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두산산업개발 관계자는 "타워팰리스 효과는 최고 입지,최고급 마감재,주상복합의 편리성,조망권 극대화 등이 맞아떨어져야 가능하다"면서 "대전의 최고급 주상복합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대구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