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화폐 자동화기기 교체비용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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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새 화폐 발행에 따라 은행들이 ATM(현금자동입출금기)과 CD(현금자동출금기) 등 자동화기기를 교체하는 데 1조원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추산한 자동화기기 교체비용 2200억원의 5배에 달하는 액수로 은행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새로운 규격과 도안의 5000원권이 사용되고 2007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1만원권과 1000원권이 나옴에 따라 각 은행들은 새 돈과 옛날 돈을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화기기를 교체하거나 기존 기기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전국에 9000여대의 자동화기기를 운영하는 국민은행은 새 화폐 발행에 따라 자동화 기기를 교체하거나 개선하는 데 2000억원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ATM의 내구 연한이 4년인 데다 신·구권을 혼용해 쓸 수 있도록 부품을 교체하는 데만 1300만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2003년 이전에 구입한 ATM은 아예 전면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에 1만6000여대의 CD·ATM망을 갖고 있는 농협도 새화폐 통용에 따른 자동화기기 교체비용이 단위조합을 합칠 경우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다른 시중은행 기기와 국책.지방은행,우체국,생활금고 등의 기기교체 및 개선비용을 합칠경우 총 비용은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