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 휴대폰이 세계 시장에서 신제품 개발의 리더십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이날 800만화소 카메라폰과 3기가바이트(GB)짜리 MP3 폰을 연내 내놓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의 기술력과 중·고가(미드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한다는 판매 전략을 감안할 때 10%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 휴대폰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추가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임홍빈 미래에셋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사는 "애널리스트 데이를 통해 삼성전자 휴대폰의 신제품 개발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중·고가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계속 유지하면서 저개발국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한때 25%에 달했던 삼성 휴대폰의 영업이익률이 10% 초반으로 하락했다는 점에서 이익률의 추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으나 삼성전자 이기태 사장의 휴대폰 전략과 신제품 발표는 그런 염려를 불식시켰다"고 전했다. 정창원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IT 팀장은 삼성 휴대폰이 올 들어 몇 가지 전략적인 실수로 고전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 팀장은 "삼성이 슬림폰 시장의 주도권을 모토로라에 빼앗긴 점과 올해 초 세계 휴대폰시장 규모 예측을 보수적으로 전망한 점 등이 전략적인 실수였다"며 "이머징 마켓의 중·고가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으나 다소 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 팀장은 그러나 신제품 개발 능력 등을 감안할 때 삼성 휴대폰이 삼성전자의 주가 안전판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CSFB증권 홍콩 지사 M S 황 부사장도 "삼성 휴대폰의 영업이익률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고가 시장을 공략한다는 삼성의 전략이 내년에는 성공을 거둬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