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5%대로 올라선 채권금리 전망은 "당분간 상승" vs "지금 고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채권금리(국고채 3년물 수익률 기준)가 다시 5%대로 올라섰다.
연초(3.38%)와 비교하면 무려 1.66%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지난 1일 미국이 기준금리를 또 한 차례 인상한 데다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채권 매수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탓이다.
금리가 단기간에 속등하면서 금융권 부채가 많은 중소기업은 물론 서민가계 부담이 커진다는 점에서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임영록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은 "최근의 채권금리 고공행진은 걱정스런 면이 있다"고 말했다.
◆닷새 만에 5%대 회복
채권금리가 5%대를 넘어선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채권금리는 지난달 27일 연 5.01%를 기록하며 2003년 12월3일(연 5.06%) 이후 22개월 만에 5%선을 돌파했었다.
이후 채권금리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연 4.92%까지 떨어졌으나 미국이 지난 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다시 상승세로 전환,3일에는 5.04%까지 치솟았다.
은행들의 변동 금리 결정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도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연 3.96%를 기록했다.
CD금리는 지난달 5일 연 3.98%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였으나 최근 조금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채권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전날 미 국채수익률(10년물)이 0.04%포인트 오른 연 4.61%로 7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영향이 컸다.
또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도 채권 매수 심리를 위축시켜 채권금리 상승을 부채질했다.
최석원 한화증권 채권분석팀장은 "채권 매수심리가 취약한 상황에서 미국 채권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국내 채권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승세 지속' vs '지금이 상투'
채권금리 전망과 관련해서는 최소한 내년 초까지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융연구원은 지난 2일 발표한 '2006년 경제전망'보고서에서 내년에는 채권금리가 5.2%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회복세 확산,기업의 자금수요 증가,콜금리 추가 인상 등 금리 상승 요인이 하락요인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이유에서다.
신동준 삼성투신 수석연구원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내년 1분기쯤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채권금리 수준이 고점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 회복세 자체가 꺾이지는 않겠지만 회복의 실질적인 탄력성은 앞으로 조금씩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회복 탄력이 약화되는 4분기 이후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연초(3.38%)와 비교하면 무려 1.66%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지난 1일 미국이 기준금리를 또 한 차례 인상한 데다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채권 매수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탓이다.
금리가 단기간에 속등하면서 금융권 부채가 많은 중소기업은 물론 서민가계 부담이 커진다는 점에서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임영록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은 "최근의 채권금리 고공행진은 걱정스런 면이 있다"고 말했다.
◆닷새 만에 5%대 회복
채권금리가 5%대를 넘어선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채권금리는 지난달 27일 연 5.01%를 기록하며 2003년 12월3일(연 5.06%) 이후 22개월 만에 5%선을 돌파했었다.
이후 채권금리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연 4.92%까지 떨어졌으나 미국이 지난 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다시 상승세로 전환,3일에는 5.04%까지 치솟았다.
은행들의 변동 금리 결정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도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연 3.96%를 기록했다.
CD금리는 지난달 5일 연 3.98%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였으나 최근 조금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채권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전날 미 국채수익률(10년물)이 0.04%포인트 오른 연 4.61%로 7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영향이 컸다.
또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도 채권 매수 심리를 위축시켜 채권금리 상승을 부채질했다.
최석원 한화증권 채권분석팀장은 "채권 매수심리가 취약한 상황에서 미국 채권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국내 채권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승세 지속' vs '지금이 상투'
채권금리 전망과 관련해서는 최소한 내년 초까지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융연구원은 지난 2일 발표한 '2006년 경제전망'보고서에서 내년에는 채권금리가 5.2%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회복세 확산,기업의 자금수요 증가,콜금리 추가 인상 등 금리 상승 요인이 하락요인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이유에서다.
신동준 삼성투신 수석연구원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내년 1분기쯤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채권금리 수준이 고점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 회복세 자체가 꺾이지는 않겠지만 회복의 실질적인 탄력성은 앞으로 조금씩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회복 탄력이 약화되는 4분기 이후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