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고용량 메모리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이동통신 △디지털TV △차세대 프린터 △시스템 LSI △차세대 매스 스토리지(Mass Storage) △에어컨트롤시스템 등을 8대 성장엔진으로 육성,2010년까지 세계 'Top 3'를 달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휴대용 멀티미디어기기,홈네트워크,디지털 의료기(U-헬스),가정용 로봇(홈케어로봇) 등 4개 사업분야를 차세대 신수종사업으로 선정,2010년 이후의 주력 사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내외 애널리스트와 IT 전문가 등 3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제1회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를 열고 이 같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윤 부회장은 5년 뒤인 2010년께 삼성전자의 매출을 지난해(57조원,본사 기준)의 두 배 수준인 115조원 이상으로 늘려 전 세계 전자업계 3위권 내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전자업계 매출 1위는 미국 IBM(963억달러)이 차지했으며 지멘스(915억달러)와 히타치(840억달러)가 뒤를 잇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716억달러)는 6위권을 유지했다.


윤 부회장은 이를 위해 "D램 S램 낸드플래시메모리 액정표시장치(LCD) 등 현재 8개에 달하는 세계 1위 품목을 2010년까지 2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새로 추가되는 월드베스트 제품은 시스템LSI와 대용량 스토리지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주력 산업인 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이동통신 디지털TV 등 4개 외에 프린터 시스템LSI 고용량메모리 에어컨트롤시스템 등 4개 분야를 오는 2010년까지 세계 1위 사업으로 중점 육성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부회장은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고 있는 전자산업은 가격과 기술,부가가치,지역 등 4가지 장벽이 붕괴하면서 무한경쟁시대가 도래했다"며 "이 같은 환경 변화에 빠른 속도로 대응해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사업부별 최고경영자들이 모두 나서 중장기 매출 목표를 공개했다.


황창규 반도체 총괄사장은 2012년까지 610억달러,최지성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2008년까지 300억달러,이상완 LCD 총괄사장은 2010년까지 200억달러의 매출을 각각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일훈·김형호·이태명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