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래성장전략 발표] L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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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LCD(액정표시장치) 부문에서 오는 2010년까지 연간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지난해 매출 10조원의 2배 수준으로 매출 규모를 끌어올려 세계 LCD 시장 1위 입지를 확실히 다지겠다는 것.이를 위해 LCD 시장에서 기술 및 투자 장벽을 쌓아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상완 LCD총괄 사장은 "내년부터는 대형 LCD 생산 비중을 70%까지 늘리고 7세대 이후 신규라인 증설도 가속화해 기술과 투자 규모에서 경쟁업체들을 압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 전 세계 대형(10인치 이상) LCD 시장 수요가 당초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내년에 올해보다 25% 늘어난 2억3800만개를,2010년에는 10억개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6000만∼7000만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상완 사장은 "일부 조사기관에서는 당장 내년 상반기부터 공급과잉을 우려하고 있으나 LCD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는데다 경쟁업체들의 신규라인 풀가동 시점도 내년 10월이후에나 가능하다"며 공급초과 우려를 일축했다.
LCD패널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유리기판과 램프생산 업체들의 설비증설 지연도 공급부족 요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에 삼성은 내년부터 대형 LCD생산 비중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올해 전체 LCD 생산량의 절반에 그쳤던 대형 비중을 내년에는 70%까지 확대키로 한 것.특히 TV용 패널의 경우 내년초 7-2라인 가동을 기점으로 30인치 이상 비중을 50%에서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사장은 7세대 라인을 본격 가동한 올해를 5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과거 5세대 라인까지는 투자규모가 1조5000억원 수준에 그쳤으나 7세대라인은 3조원 규모로 투자액이 2배 가량 늘었다"며 "때문에 적기에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대만 등의 후발업체들은 경쟁에서 도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초 7세대 라인 가동에 이어 7-2라인와 8세대 라인 설비투자계획을 일찌감치 공개하고 선수를 치고 나가는 것도 기술 및 투자장벽을 쌓기 위한 전략이라고 이 사장은 덧붙였다.
그는 PDP와의 경쟁에 대해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40인치 LCD가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며 "향후 풀HD 시대에는 LCD의 경쟁우위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LCD 이후의 디스플레이 시대에 대비해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와 종이디스플레이 등 뉴디스플레이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